해외 프로젝트 효과…현대건설, 작년 영업이익 36.6% 증가

입력 2024-01-23 14:32   수정 2024-04-03 15:59

현대건설이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며 호실적을 거뒀다. 사우디 자푸라 가스전 1단계 등 해외 대형 프로젝트가 본격화하며 실적에 반영된 덕분이다.

현대건설은 작년 매출 29조6514억원과 영업이익 7854억원, 당기순이익 6543억원(연결 기준)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.

매출은 전년 대비 39.6% 증가해 연간 매출 목표(25조5000억원)를 116.3% 추가 달성했다. 매출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36.6% 증가했다.

사우디 자푸라 가스전 1단계, 사우디 네옴 러닝 터널,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, 폴란드 올레핀 확장공사 등 해외 대형 현장의 공정이 본격화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. 샤힌 프로젝트와 국내 주택 부문의 실적도 반영됨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현저하게 증가했다.

신규 수주는 32조4906억원으로, 이는 연간 수주 목표인 29조900억원의 111.7%를 달성했다. 특히 사우디 아미랄 패키지 1·4 등 메가 프로젝트 수주로 해외 수주액은 전년 대비 80.3% 증가한 12조8684억원을 기록했다.

또 신한울 원자력 3·4호기 주설비 공사를 비롯해 남양주 왕숙 국도 47호선 지하화 공사, 수도권광역급행철도(GTX)-C 등 수도권 교통망을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 덕분에 수주잔고 90조49억원을 확보했다.

현대건설은 불확실성이 큰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도 업계 최상위 수준의 AA-(안정적) 등급과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다. 건설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우려에도 불구하고 22일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600억원 모집에 685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해 4.3대 1의 초과수요를 달성했다.

현금 및 현금성 자산(단기금융상품 포함)은 4조5815억원, 순 현금은 2조2809억원으로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.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179.7%를 나타냈다. 부채비율은 126.8%다.

현대건설은 올해 핵심 분야 초격차 기술 확보, 에너지 밸류체인 확대, 고부가가치 해외사업 등에 집중한다. 대형원전을 포함한 소형모듈원전(SMR), 원전 해체, 사용 후 핵연료 시설 등 원자력 전반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, 이미 사업역량을 인정받은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비경쟁·고부가가치의 해외 수주를 이어갈 예정이다.

현대건설 관계자는 "건설산업이 직면한 대내외적 위기를 돌파하고 지속 성장하기 위해 태양광, 해상풍력, 바이오가스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"며 "전력중개거래 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글로벌 수준의 에너지 그리드 구축에 힘쓸 계획"이라고 말했다.

심은지 기자 summit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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